극기체험(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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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동조합 작성일 14-10-13 00:00본문
극기체험(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1. 일 시 : 10. 3(금)~10. 4(토)
2. 장 소 : 지리산 산행 및 상림숲체험
3. 참 석 : 조합원 41명
당초 예정 된 지리산 종주가 산장예약관계로 지리산 등반으로 계획이 변경되고,
주요업무보고가 연휴기간(10월 3일~5일)에 잡힘에 따라 불참자가 계속 발생하여
행사 진행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등 시작이 매끄럽지 못해 산행을 앞둔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산을 오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물며 지리산 (1,915m) 이야........
앞서서 가는 사람들은 맞춰진 산행일정으로 사고 없이 산을 내려가기 위해서는
어둠이 내려앉기 전까지 서둘러야 한다는 맘이 급했을 것이고, 뒤를 따르는
사람들은 한명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썼을 터이다.
아침 9시에 시작된 산행이 저녁이 한참 저문 저녁 7시까지 이어졌으니
하루 온종일 지리산 산머리, 산등어리, 산허리를 안고 돌았으니 이미
지리산과 친구가 된 기분이랄까? 어둠 속에서 내가 든 등불이 동료의
어둔 그림자를 지우고, 내 지친 발걸음은 동료의 격려로 다시 되살아나
쌀쌀해져오는 산공기를 따뜻하게 바꿔놓는 듯 했다.
산을 내려오면서 지친소녀에게 자신의 스틱과 무릎보호대를 기꺼이 건내
주는 우리 조합원을 보면서 우리 산행의 의의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 뿌듯했다.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했든가? 동료가 있어서 산속을 덮은
어둠이 두렵지 않았고 혼자 남겨질까 하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승리자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진 채 지리산 종주 극기체험 참가신청서를
낸 순간부터 이미 우리는 이기는 게임을 시작한 것이며, 비록 아픈 다리를 절룩이며
별과 달이 마중을 나오는 시각까지 산을 헤매기 했으나 마지막까지 나의 곁을
지켜준 동료로 인해 우리는 모두 승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2014. 10. 13
울산광역시 공무원노동조합